??? : 차가 97년식인데 차주가 02년생이라고요? (julio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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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주의)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소개해드릴 바이크는
혼다의 줄리오50 입니다 97년식이고
50cc공랭식 2T 엔진을 탑재한 친구 입니다.

일단 이 친구로 말할 것 같으면

네

그냥 하찮고 귀엽습니다

(실제크기 체감 사진)

작지만 존재감 만큼은 저 CCTV 속에 수많은 바이크 중에서도 바로 눈에 띄는 정도로 큽니다.

그래서 동네를 돌아다니면 수배당하는게 일상입니다

하지만 그런 귀여운 매력과 반대로 계기판을 꺾어버리는 어마무시한 가속력과 성능을 가지고 있고

가벼운 차체로 인해 윌리머신으로 쓸 수 도 있고

그만큼 가벼워서 운동성능도 좋아 실제로 모토GP에서도 활약ㅇ
(뇌절은 여기까기)

실제로 내구성도 좋아서 세종-김천 당일치기 왕복도 문제없이 했습니다.
몇시간을 풀스로틀 땡겨도 전혀 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사람이 퍼질 뻔 했습니다)

순정 봉투 걸이도 있어서 셀프 한집배달도 가능하구요

시트 밑에 반모헬멧 들어가는 넉넉한 공간이 있고

아 그리고 줄리오는 기름 저기다가 넣습니다 ㅋㅋ

또한 줄리오는 어딜 내놔도 잘 어울리는 친구입니다

옛날차들 옆에도 어울리고

도시 야경하고도 잘 어울리고

벚꽃이면 벚꽃

옛날 건물이면 건물...

야경이면 야경..

카페면 카페..

논밭...

육교...

엘레베이터(?)

아파트 베란다에도 잘 어울리는 친구입니다 ㅎㅎ
(장기간 봉인 해놓을 땐 베란다를 자주 이용합니다)

물론 이 친구도 처음부터 아주 멀쩡했던건 아니고
적당히 짜잘한 정비로 컨디션을 좀 올렸습니다

저에게 줄리오는 유명인사도 만나게 해준 친구고

느림의 미학도 알려준 정말 고마운 친구입니다.
줄리오가 올드바이크여서 유지보수 어렵고 돈 많이 들것 같아도
국산 바이크들(택트,코디)과 거의 90%이상 호환이 되고 OEM 제품들도 널려있다보니 정말 생각 이상으로 부품 구하기 쉽고 돈이 안 들더군요.
구조도 단순해서 정비 난이도도 정말 쉽습니다.

신품 카울도 이곳저곳에서 구하려면 구해집니다.
(사이드 카울은 알리에 저렴하게 판매하더군요)
시내에서 모자람 없는 가속력
50cc답게 저렴한 보험료
엄청나게 귀여운 디자인+희소성
엄청나게 단단한 내구성
올드바이크라 환경검사도 면제
2행정 엔진 답게 엔진오일도 교체가 아닌 "보충"이라
폐오일 처리도 필요없고
단점이라면....
그래도 화석 바이크라는거?
약간의 자가정비좀 할줄 아시면
정말 데일리로는 최고의 바이크라 생각하는데
어떠십니까..?
저희 같이 줄리오 한 대 들여보는건 어떨까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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