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네이키드의 정통 CB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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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에는 저에게 화석의 매력을 알려준 친구인
(1995) cb400sf 입니다.
쿼터! 4기통! 캬브레터! 이 3개의 키워드만 들어도
정말 재밌는 바이크일 것 같지 않습니까?!
cb400은 시리즈가 엄청 많습니다

SF, SB, R, VTEC 1~3 등등
그 중에서 요친구는 SF 모델입니다.
SF의 특징은 VTEC 기능이 없는 모델입니다.
여기서 깨알 TMI!
VTEC모델 구별 방법!

SF모델은 엔진 실린더 옆
캠샤프트 부분이 요렇게 생겼지만

브이텍 모델은 동그란 크롬 장식 2개가 달렸습니다
이제 어디가서 cb400 보이면
"오..저건 브이텍 모델이네~" 하면서
화석 좀 아는 놈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정말 화석 답게 기본적인 정보만 표시해주는
직관적인 아날로그 계기판

거기에 투브라더스 풀배기까지..!!(구변완료)
화석차들은 처음 생산될 때부터
촉매다 달려나오지 않기때문에 엔드만 바꿔도
소리도 적당히 커지면서
너무나 예쁜 배기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배기음영상
휭휭 소리가 참 예술입니다
화석차들은 어떤 배기 엔드 냐에따라서
음색이 전부 다르다보니 엔드별로
배기음 듣는 맛이 있습니다
웃겼던 썰 하나 풀자면 라이더 카페에서
친구랑 수다 떠는 중에 멀리서 엄청난 배기음이 다가오는데
친구가 "야야야 R6같은데? 소리 죽이네~" 라고 하는 순간
cb400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ㅋㅋㅋ
cb400 같은경우는 화석 바이크 치곤
생각보다 매물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바이크입니다.
네이키드 포지션, 편한한 하체 세팅, 부드러운 4기통필링 덕분에 엄청 편안하게 주행을 할 수 있다보니
실제로 90년도에 가스배달,퀵 등등 상업용도로도
많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마개조 된(?) 삼륜차
cb400도 있습니다.ㅋㅋ
일본에선 면허시험 바이크로도 쓰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어찌나 인기가 많던지 애니에도 나옵니다.
(바쿠온 이라는 애니인데 화석차들 많이 나와서 볼 때마다 바이크 보면서 눈호강(?) 했네요)
cb400의 장단점을 뽑자면...
장점
- 정말 정말 승차감이 편안하다(졸음텐덤 가능)
- 저렴한 맛에 4기통을 접할 수 있다.
- 호불호 갈리지 않는 정통네이키드 디자인
- 생각보다 잘 나오는 연비(순정기준)
단점
- “화석”
- 조금은 필요한 정비지식
혹시나 cb400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되도록이면 “순정”으로 되어있는 것들을 사셔야합니다.

(이런거 사면 큰일 나는겁니다)
아무래도 화석인지라 순정 부품들을 구하기 힘들어서
차대 자르고 사제 등화류들을 장착 해놓고
000커스텀 이런 식으로 매물 올라오는 것들이 있는데
나중에 사용검사, 환경검사에서 다 입밴 당합니다.
또한 단점에서 언급했듯이 어느정도 정비지식이 있어야합니다.
뭣도 모르고 "센터에다 다 맡겨야지~" 했다간
숨쉬듯 빠져나가는 살벌한 공임비에 감당이 안될 수 도 있습니다.
가끔 악랄한 센터들은 아직도 쓸만한 부품인데
"저희가 이 부분을 정비했는데~ 정비하다보니까 이쪽도 교체 하셔야겠네요~" 하면서 계속 센터에 입고 시켜놓고 공임비를 계속 받는 경우도 있어서
시즌동안 기름값이 아닌 공임비로만 돈이 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석이다보니 수리 안 하면 더 큰일날 것 같은 심리가 더 커서 화석오너분들이 더 많이 당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타지도 못 하고 평생 센터에다 공임비만 바치다가 사온 값에 판매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그래도 그런 무서운 단점들을 무시할 정도로
정말 재밌는 바이크기에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바이크인 것 같습니다.
저는 보험료 감당이 안돼서 (1년 책임 480만원)
정말 눈물을 머금고 팔았었는데
지금도 cb400만 생각하면
다시 기추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너무 주저리 주저리 혼자 떠든 것 같네요 ㅋㅋㅋ
제가 나이에 비해(?) 화석차들을 많이 시승 해봤었는데
반응이 좋다면 화석차 소개겸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시승기들도 올려보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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